<앵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우려로 주가는 2년래 최저치로 급락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력제품인 스마트폰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6조2000억원대로 낮춘데 이어 하이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내렸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6조원을 간신히 턱걸이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6조46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스마트폰 부진을 실적악화의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이엔드에서는 아이폰6 출시 기대감으로 애플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샤오미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중저가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다음달초 아이폰6와 삼성의 갤럭시 노트4 출시가 예상되지만 아이폰6에 대한 반응이 더 뜨겁습니다.
아이폰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화면을 대형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주당 1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우려로 주당 120만원선 지지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추가 하락가능성이 더 있다고 본다. 그래도 110만원은 안깨질 것 같다. 왜냐면 리만사태때도 PBR 1.1배는 안깨졌다. 그때가 ROE가 10% 안됐던 것으로 기억된다. 올해는 15% 정도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 실적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그래도 주당 110만원선은 지지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한 3분기에 내놓을 삼성전자의 중저가 전략폰과 하이엔드부문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랙서블폰이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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