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확보한 폐쇄회로(CC) TV 영상에
남성 1명만 찍혀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오전 “피의자의 정확한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현장에는 한 남성만 찍혔다”며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인지에 대해서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지검장이 애초 주장한 것과는 달리 당시 현장에는 피의자로 지목할 만한 다른 남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경찰조사에서 당시 산책을 하던 중 오르막길이라 힘들고 땀이 나서 문제의 식당 앞 테이블에 앉았으며 다른 남성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보한 CCTV영상에 근거하면 김 전 지검장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동생의 이름을 대는 거짓말을 한데 이어 또 거짓 증언을 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질이 좋아 이 남성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임을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저녁 식사 후 관사에서 나와 바다가 보이는 7~8㎞ 떨어진 곳까지 2~3시간 걸어 산책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고 한 것이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13일 0시 45분쯤 김 전 지검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제주동부서 오라지구대에서 소지품 검사를 할 당시 바지에서 15㎝ 크기의 베이비로션이 나왔고 음란행위 기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다시 돌려줬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정밀분석 중인 국과수는 이날 사건 발생 지역인 제주시 중앙로 음식점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김 전 지검장의 동선과 CCTV를 통한 신장계측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18일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다.
누리꾼들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베이비로션은 왜 소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베이비로션 소지, 희대의 사건으로 장식되는거 아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의혹 정말 거짓진술하면 자꾸 더 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