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시크릿호텔’이 첫 포문을 열었다.
이번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이시크릿호텔’에서는 남상효(유인나 분)과 구해영(진이한 분)이 과거 부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남상효를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짓는 호텔의 이사 조성겸(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삼각 로맨스가 시작될 것을 암시했다.
2회의 방송 분량에서 로맨스는 지극히 낭만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구해영의 결혼식장에서는 시체가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킬링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며 ‘마이시크릿호텔’은 시작만큼은 합격점을 얻어냈다고 볼 수 있다.
7년 전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한 사이인 남상효와 구해영의 관계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언뜻 언뜻 비쳐지는 두 사람의 감정만으로 시청자들은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2회의 막바지에 이르러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교차 편집으로 다룬 장면은 아주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좋았던 것은 단도직입적으로 살인 사건을 보여준 시작 부분이었다. 구해영의 결혼식장이 진행되는 장소에서 시체가 떨어지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로맨스에 걸맞는 비중의 추리를 다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구해영과 남상효가 다시 한 번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1회에서의 추리가 구해영의 결혼식장에 떨어진 시체였다면 2회에서의 추리는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당신의 아버지는 살해당했다’는 내용이 적힌 카드를 받게 된 조성겸의 모습이었다. 다정다감하던 조성겸은 카드를 받은 뒤 진지한 태도를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또한 황 주임의 정체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황 주임은 구해영의 결혼식으로 인해 심란해하는 남상효에게 “원한다면 내가 그 결혼식에 깽판을 쳐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주임은 어떻게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일까?
황주임과 조성겸이 받은 카드는 과연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일까? 또한 남상효는 구해영과 조성겸 중 누구와 이어지게 될까? 단 2회만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마이시크릿호텔’이 앞으로도 계속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킬링로맨스’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