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울이 차달봉을 떠올리며 서울에게 인사를 건넸다.
8월 16일 첫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12년 전의 약속을 기억하며 서울로 향하는 강서울(남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2년 전 강서울과 차달봉(박형식 분)은 개울가에서 결혼을 약속한 사이. 두 사람은 어른이 된 후 남산타워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고, 강서울은 이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약숫물을 떠온 할아버지가 강서울을 찾았을 때, 강서울은 이미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 뒤였다. 강서울은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며 어린 시절 차달봉과 찍은 사진을 꺼내들었다. 옆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은 사진 속 주인공을 보며 누구냐고 물었고, 강서울은 미소를 지으며 “결혼 할 사람”이라고 답해 그녀를 황당케 했다.
그 시각, 차달봉은 화들짝 잠에서 깨어났다. 때마침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이 차달봉을 깨우러 올라왔고 시간을 확인한 차달봉은 왜 일찍 깨워주지 않았냐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날은 차순봉의 생일이었지만 차달봉은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차순봉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는 고모 차순금(양희경 분)을 재촉했고, 차순금은 “이렇게 애들밖에 모르니까 애들이 싸가지가 없다”며 세 남매에 대한 뒷담화를 늘어놓았지만 차순봉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결국 막내 차달봉은 아버지의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축하한다”는 인사 한 마디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출근길에 올랐다. 이어 장녀 차강심 역시 회사에 일이 생겨 황급히 출근에 나섰고, 이른 아침이 되어서야 병원에서 퇴근한 차남 차강재(윤박 분)은 “열두시 까지 깨우지 마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세 남매에게 무한한 애정을 퍼붓지만 결코 아버지를 챙길 줄 모르는 삼 남매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한편 강서울은 남산타워로 향하는 길에서 결혼을 약속했던 차달봉을 만났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한 채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