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가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알게 됐다.
15일 방송된 KBS2 TV소설 ‘순금의 땅’에서 연희는 피를 토했고 수복은 놀랐고 고통 속에 슬퍼 울었다.
수복(권오현)과 연희(김도연)가 순금(강예솔)의 혼수를 사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수복은 연희에게 걷기 불편하지 않냐며 신경썼다. 연희는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아픈데도 없이 멀쩡하다며 밝게 웃었다.
연희는 어두운 수복의 얼굴을 보며 “또 얼굴 구긴다. 잘 생기지도 않은 얼굴. 나 같은 미인하고 데이트하면서 이렇게 대대해도 돼?” 라고 말했다.
수복은 무엇을 해주면 되겠냐 물었고, 연희는 당연히 그걸 해야 한다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었다.
연희는 “우리 어릴 때 잘 하던거” 라며 나 잡아봐라를 하며 앞서 뛰어가 그림자졌던 수복의 얼굴의 그늘을 걷히게 했다.
한편, 집에 돌아온 연희는 피를 토하고 있었고 수복은 옆에서 연희의 피를 닦아주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수복은 연희가 토해낸 피를 보고 놀라며 할 말을 잃었고, 연희는 피를 멈추며 “이제 됐어요” 라고 말했다.
연희의 말에 수복은 긴장이 한 번에 풀려 침대에서 미끄러졌다.
연희는 수복에게 “많이 놀랐어요?” 라 물었고, 수복은 내일이 결혼식인데 어쩔 것이냐 걱정스러워 물었다.
연희는 이렇게 한 번 쏟았으니 내일은 무사할 거라 걱정 말라는 듯 말했고, 수복은 “나같이 못난 놈이 당신 같이 이쁜 여자를 얻은 대가가 이렇게 혹독할까. 평생 그리워 애달파 하다가 겨우 만났는데 며칠을 못가 이런 일이 닥친단가” 라며 모진 세월에 한스러워했다.
연희는 “당신만 그리워한 건 아니에요. 내가 소원을 잘못 빌었나봐. 단 사흘만이라도 좋으니 우리 세 식구 함께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진짜 사흘이네” 라면서 지난 사흘은 남부럽지 않게 좋았다며 슬퍼하는 수복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