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3세로 숨진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가 일부 네티즌의 악플로 SNS 중단을 선언했다.
캘리포니아 마린카운티 현지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빈 윌리엄스가 캘리포니아주 티뷰론에 위치한 자택에서 이날 오전 11시55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다. 사망 원인은 질식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한국 또한 로빈 윌리엄스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 휩싸였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뒤 폐쇄된 그의 트위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메시지는 딸 젤다 윌리엄스에 대한 생일 축하 글이었다. 딸 젤다 윌리엄스는 2004년 로빈 윌리엄스와 함께 영화 `하우스 오브 디`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젤다 윌리엄스는 고인이 된 아버지를 희화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에 충격을 받았고,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젤다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미안해요. 앞으로 트위터를 지우려 합니다. 어쩌면 영원히. 시간이 말해주겠죠. 안녕"이라고 남겼으며, 인스타그램에도 마음이 치유되기 전까지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또 자신과 아버지를 희화한 네티즌 두 명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아내인 수전 슈나이더는 남편 사망 직후 성명을 내고 유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 측에서 로빈 윌리엄스 자살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고인의 죽음에 대한 노골적인 공개가 이어지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딸 젤다 윌리엄스, SNS가 정말 만병의 근원이구나" "젤다 윌리엄스,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로빈 윌리엄스 딸, 악플이 어느 정도였기에 저런 반응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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