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해보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손해보험협회장를 놓고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과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격돌합니다.
전임 LIG손보 대표 출신의 맞대결 결과는 오는 18일 사원총회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간 공석이었던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를 놓고 LIG손해보험 전임대표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후보에 김우진, 장남식 전 LIG손보 대표를 선정했습니다.
김우진 전 LIG손보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지난 1980년 LG상사에 입사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LIG손보 재경본부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7년 1월 LIG손보 대표이사에 취임한 바 있습니다.
장남식 전 사장은 1954년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지난 2007년 LIG손보 법인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은 뒤, 영업총괄 사장을 거쳐 2012년에는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자사의 이익보다는 손보업계의 이익을 위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고, 현대해상 역시 업계의 화합을 위해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회추위는 이를 감안해 장상용 손보협회 부회장 등 5명의 후보를 추천했는데, 회추위원들은 투표를 거쳐 최종후보로 김우진, 장남식 전 대표를 선정했습니다.
손보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 1, 2위 회사가 빠지면서 나중에 자사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살 우려를 불식시키고, LIG손보가 KB금융으로 인수된다는 점도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관피아 출신이 도맡아 온 협회장 자리에 민간 출신 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출신인 박종익 전 협회장에 이어 12년만에 처음입니다.
제52대 손해보험협회장은 오는 18일 15개 정회원사가 참석하는 사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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