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와 지현우가 서로 폭로전을 벌였다.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재상, 이은진 연출/오선형, 강윤경 극본) 15회에서 양주희(김혜리)는 갑자기 사라진 딸 박수인(이세영)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이때 박수인은 모친에게 `당분간 날 찾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다. 딸이 코너에 몰리고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게 되자 양주희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그녀는 혼자 방송국을 찾아가 PD와 작가를 만났다. 그리고 최춘희(정은지)가 장준현(지현우)과 바람을 피워서 딸 박수인이 종적을 감췄다고 말했다.
PD는 "한 쪽 말만 듣고 방송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주희는 "장준현을 무대에서 위험에 빠트린것도 최춘희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영상이 있다. 적어도 이 영상을 보면 장준현과 최춘희가 바람을 피웠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영상은 장준현과 최춘희가 계곡에 놀러갔다가 찍은 두 사람의 달콤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장준현과 최춘희, 최명식(강남길)이 한 자리에 모여 이 사태에 대해 의논했다. 최춘희는 "방송에 나간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최명식은 "나도 안다. 내가 널 안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에 장준현은 "걱정말라.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다음 날, 장준현은 기자들을 불러모아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무대 사고를 낸 사람은 박수인이라는 점,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는 최춘희라는 점을 밝혔다. 또한 박수인과 약혼까지 가게 됐던 건 사고로 기억을 잃은 자신을 이용해 박수인이 꾸민 일이라는 것까지 모조리 밝혔다.
그 증거로 무대 사고 당시의 CCTV와 장준현 박수인 두 사람이 나눴던 대화 녹음까지 들려줬다. 증거까지 확실해지고 장준현이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던 카드를 모두 꺼내 쓴 셈이었다.
위기에 몰린 양주희는 장준현 모친인 화순(지수원)을 이용하기로 했다. 양주희는 과거 사건으로 화순을 몰아부치며 사건을 은폐하고 위기를 모면하려 마지막 발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