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가 온갖 악행으로 악녀 끝판왕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8월 7일 방송된 MBC 드라마 ‘모두 다 김치’ 73회에서는 우리뜰김치에 불을 지르도록 사주하는 현지(차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지가 태경에게 앙심을 품음 첫 번째 이유는 하은(김지영 분) 때문이었다. 현지는 동준(원기준 분)의 전처인 하은이 자신의 근처에 얼쩡거리는 게 싫어 태경에게 하은을 내쫓으라고 경고했지만 태경은 이를 무시했다.
재벌집에 태어나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은 것은 현지에게 처음이었을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현지는 지독하게 태경과 하은을 괴롭혔고 결국 하은은 태경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다.
더 이상 태경을 괴롭힐 명분이 없어질 찰나, 현지에게 또 다른 사건이 생겼다. 태경과 재한(노주현 분)이 친 부자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제 현지의 적은 하은이 아니라 태경이 되었다.
현지는 태경을 재한의 곁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갖은 술수를 부렸다. 김치에 이물질을 넣는가하면 태경의 공장을 사들여 내쫓으려고 했다.
최근엔 세찬(서광 분)을 시켜 냉장 저장고의 전원을 내려 재산 손해를 야기했지만 오히려 재한에게 미운털만 박히고 말았다. 태경을 두둔하는 재한 때문에 현지는 더 이성을 잃어갔다.
결국 73회에서는 사람을 고용해 우리뜰김치 공장에 방화까지 하는 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범죄의 수위가 점점 높아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모인다.
앞서 현지의 악행은 늘 자승자박의 구조를 보였다. 김치에 이물질을 넣었을 땐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협박을 당해 곤욕을 치른가하면 태경의 공장을 사들였을 땐 재한에게 들켜 계획이 무산되었다. 이 일로 재한은 태경에게 더 죄책감을 느꼈다.
또 냉장 저장고 전원을 내린 사건 역시 아직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하은이 무언가 미심쩍은 것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상황.
늘 비슷한 구조로 사건이 해결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방화 사건은 또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이 일로 현지와 재한의 갈등은 어떻게 심화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다소 과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현지의 악행과 자승자박의 구조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