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유신이 사돈 서권순으로부터 수모를 당했다.
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47회에서 홍금옥(엄유신)은 머리를 싸매고 누웠다.
그 모습에 딸 백준희(손가영)는 "엄마 왜 누워만 있냐. 손 좀 써봐라. 집이 망하게 생겼는데 누워만 있냐"고 화를 냈다. 이어 "아빠는 집을 살리려고 나가서 저렇게 애를 쓰는데 엄마도 뭐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 나가서 친구한테 돈이라도 빌려오라"고 울었다. 이에 홍금옥도 누워있는 상태로 눈물을 쏟았다.
홍금옥도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러 가장 먼저 사돈 곽희자(서권순)를 찾아갔다.
곽희자는 벨 소리가 울리자 확인해보고는 홍금옥이라는 것을 알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는 끝끝내 홍금옥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홍금옥은 "사돈 저왔어요. 잠깐 얘기 좀 나눕시다"라며 사돈을 애타게 불렀다. 그러나 굳게 닫힌 대문은 끝끝내 열리지 않았다.
홍금옥은 사위 정병국(황동주)이라도 만나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마침 이화영(이채영)이 먼저 정병국의 전화를 확인했다. 핸드폰에 뜬 `장모님`이라는 문구를 보자 이화영은 얼른 전화를 꺼버렸다. 정병국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수신을 차단한 뒤 눈치를 보며 모르는체를 했다. 그리고 얼른 정병국을 데리고 나가버렸다.
사위를 만나러 회사까지 온 홍금옥은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이미 나가고 없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문전박대를 당한 홍금옥은 힘없이 터덜터덜 걸었다. 가족이라고 여길만한 사돈이 남보다 더 매정했다.
그러던 중 홍금옥은 길거리에서 이화영과 마주쳤다. 이화영은 홍금옥의 화를 돋궜고 결국 홍금옥은 길거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