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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종교이아기 4...종교와 테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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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종교이아기 4...종교와 테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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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테러리즘은 독특한 색을 띄게 되었는데...이젠 점차 강하고 대담해지고 있으면서도...한편으로는 그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불멸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유는 바로 종교와 테러리즘을 접목시켰기 때문이지.


오늘은 날로 과격해지고 있는 테러리즘과 종교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비 씰>이 빈 라덴을 사살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빈 라덴>이 죽으면 그가 몸담았던 알카에다는 다 끝날 것으로 생각했었다면 오산이다. 아직도 알카에다는 건재하다.


부시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오면서 정보력을 총 동원해서 압박을 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와해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이유는 점조직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과두 조직>은 딱 두목 하나만 제거하면 와해되지만 점조직 하에서 두목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두목을 제거한다고 해서 조직이 와해되지는 않는 것이지...


그러니까...오늘 날의 테러리즘은 점 조직화 하면서 고도의 생존능력이 확보된 불멸의 조직이 되어 버린 것이야.


점조직화...이것도 기업의 시스템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아버지가 과거에 기업분석을 할 때 그 기업의 CEO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 별로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별로 할 일이 없다면 그 회사는 잘 돌아가는 회사였지...


이유는 과두조직...즉 CEO가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는 회사는 그 CEO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바로 무너져 버려 위험스럽지만 반대로 CEO가 놀고 있는 회사는 조직이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만약 CEO에게 문제가 생겨도 안전할 수 있는 회사일 수 있다는 관점이지...


고로 불멸의 시스템은 곧 과두형 조직이 아닌 점조직형 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야.


그럼 다시 테러리즘으로 돌아가서...


테러리스트들이 점조직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동기를 찾아보면...그 시작은 <무슬림 브라더스>라고 하는 단체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요즘 잘 나가는 아이돌 이름 같지?


그들의 역사는 1928년 <하산 알 바나>라는 이집트인으로부터 시작했는데...언제나 그렇듯이 뭔가 새로운 단체가 시작될 때에는 근사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는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창설 목적과는 다르게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하게 되는데...그 이유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다시 거론하마.


아무튼...초기의 <이슬람형제단>은 지금처럼 완벽한 점조직은 아니었다.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1948년 12월 28일 이집트의 총리를 암살하게 되면서 화가 잔뜩 난 이집트 정부가 당시 이슬람 형제단의 대규모 청소작전에 돌입하게 되었고...이들은 생존을 위해서 세계 각지로 숨어들어 들면서 현재의 점조직 특성을 구비하게 된 것이지.


하지만 점조직화 된다고 해서 테러조직의 결속력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결속력은 바로 종교라고 하는 것과 보다 깊게 접목 되면서 갖추어지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종교라고 하는 것은 정신을 지배하기 때문에 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면 정말 무서워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순교하면 하늘 문이 열린다고 잘 나가는 종교 지도자가 한마디 했다고 하자. 어차피 이승에서 별 볼 일이 없는 사람이 이 말을 곧이듣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하늘나라에 가서 편히 살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고...이들은 자신의 배에 폭탄을 두르고 지정해준 표적을 향해서 돌진해 가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된다.


폭탄에 대한 두려움보다 종교적 신념이 더 크기 때문이지...


과거에는 여성들을 순교시키지는 않았었는데...요즘에는 여성은 물론이고 심지어 소녀까지도 자살 공격에 동원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여성들은 <차도르>나 <니카브> 혹은 <부르카>로 팔다리까지 모두 가릴 수 있으니 그 안에 폭탄을 얼마든지 숨길 수 있음이야.


잠깐 이슬람 여성들의 복장을 거론하고 가자.


<차도르>나 <니카브> <부르카>는 모두 여성들의 온몸을 감싸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른 점이라면...<차도르>는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만들었다. 그나마 얼굴을 보인다는 면에서 좀 나은 편인데...그나마 중동에서는 개방이 되었다고 보는 이란 여성들이 주로 착용을 하고 있다.


<니카브>는 눈만 내밀 수 있게 만들었는데...파키스탄이나 모로코에서 주로 쓴다.


그래서 모로코나 파키스탄에서는 여성들이 딱 눈 화장만 한다. 밖으로 보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부르카>는 눈마저도 얇은 천으로 가린다. 가장 보수적인 복장이 부르카라고 볼 수 있지...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집트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데...여성에게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처럼 큰 것이 없는데...밖으로 보일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얼마나 참담할까 싶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이곳 여성들은 대신 성형수술은 할 필요가 없겠지?


조금 엇나갔구나...


정리하자면...테러리즘이 불멸의 존재가 된 것은 점 조직화 되면서이고...더욱 강하고 위험해진 것은 바로 종교와 접목을 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이슬람 형제들은 또 한 번의 큰 사고를 치게 되는데...1981년 10월 6일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를 암살한 사건은...세상 사람들을 더욱 공포에 떨게 했었다.


이유는...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암살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어.


테러범은 <안와르 사다트>를 암살하기 위해서 몰래 건물 창 뒤에 숨어서 저격한 것이 아니라 대낮에 군사 퍼레이드 중 화끈하게 코앞에서 죽여 버렸어. 물론 바로 옆에 경호원들은 안중에도 없었지. 정말 종교적인 신념을 가진 테러는 두려움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준 첫 번째 사례였다...


자신 스스로도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는 것인데...이처럼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 무서운 무기는 없었던 것이야. 바로 이들이...자신의 죽음도 불사하면서 테러를 감행해서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2001년 9월 11일 사태를 만든 시조가 되는 셈이다.


이후 무바라크가 집권하면서 그나마 중동에서는 이집트가 드물게 친 이스라엘 정권으로서 오랜 시간 남아 있게 되었었는데...그 역시 <중동의 봄>이라고 하는 시민운동에 정권을 내어주고 지금은 다시 이집트에서 <이슬람 형제단>이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등극하면서 이집트는 또다시 정치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


믿음도 너무 과하면 광신도가 되는 것처럼...너무 강한 믿음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테러리즘과 타협한다면 세상을 구원해야할 종교가 세상을 오히려 위험하게 만드는 원흉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


물론...죽는 사람이나 죽이는 사람 모두에게 이유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를 죽여야 하는 믿음을 좋은 믿음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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