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72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니 및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지난달 24∼27일까지 나흘간 사망자 수는 모두 57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또한 WHO는 새로 발병한 건수가 122건으로 확인해 지금까지 감염 건수가 모두 1323건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평화봉사단은 기니 및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주민의 농사와 교육, 보건을 지원하던 단원 340명을 철수시켰다. 단원 중 두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라이베리아 정부도 이날 학교 폐쇄 조치를 내렸으며 시민들에게 가능하면 외출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대 치사율이 90%에 이르나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시에라리온에선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앞장섰던 셰이크 우마르 칸 박사도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했다. 칸 박사의 장례식은 31일 치러진다.
한편 지난 3월 기니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후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으로 확산됐으며 지난주부터 사망자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