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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인터뷰] '닥터이방인' 강소라, "연애스타일은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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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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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소라(24)는 누구나 부러워할 늘씬한 몸매와 큰 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강소라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환한 미소와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다. 인터뷰 내내 가식 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강소라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진혁 홍종찬 연출, 박진우 김주 극본)에서 세련된 외모와 유복한 집안, 멋진 연인까지 가진 엄친딸 오수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극중 의사로 성장해가는 모습과 친어머니를 잃고 오열하는 연기 등으로 호평 받았다.

    ◆ “이종석 박해진, 개그 본능 있어”

    중국에서 개봉될 ‘닥터 이방인’의 영화 버전을 위한 추가 촬영까지 모두 마친 강소라는 “아직은 촬영을 해야 될 것 같고 지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강소라는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라 그런지 아쉬운 마음이 가득해보였다.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의사로 갈등하고 성장하는 부분이 더 표현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말이 아쉽기도 하죠. 재준(박해진)이와의 사이가 더 빨리 회복 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훈이(이종석)를 짝사랑하면서 갈등하는 부분을 길게 넣은 것 같기도 해요. 대본 보며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강소라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꼭 물어봐야 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감정인지 아닌지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진혁 감독에게도 자주 물어봤단다. 배우들의 사이도 좋았다. 붙어있는 신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피곤할 때는 서로를 북돋아줬고, 고민되는 것들이 있으면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또한 촬영 틈틈이 배우들끼리 장난도 치고, 춤추면서 즐겁게 보냈다.

    “다들 잘 지냈어요. 누가 뭐 하나 던지면 피라미처럼 달려들어서 장난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엄수정 선배도 장난기가 많고 (이)종석 오빠랑 (박)해진 오빠도 그렇고 다들 개그본능이 있었죠. 저는 굳이 애쓰지 않고 리액션만 했을 뿐인데 그런 결과(메이킹 영상)가 나왔어요.(웃음) 서로 반사판 대주고 스태프 흉내도 많이 냈어요. 그런데 제가 반사판을 드니까 조명 팀에선 달가워하지 않더라고요. 여배우에게 이런 걸 시킬 수 없다는 거였는데, 사실은 불안해서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닐 거라고 믿고 싶어요.(웃음)”



    ◆ “실제 이상형은 박훈+한재준이 섞인 사람”

    수술 용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직접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계속 연습했다. 장시간 촬영해야 하는 수술신은 힘들었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했다. 강소라는 무엇보다 극중 이종석이 연기한 박훈을 짝사랑할 때가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누굴 사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좋아한 적이 없어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저는 돌직구 스타일이에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에요. 물론 처음엔 겁도 많고 이야기를 못하는 면도 있어요. 그런데 사귀기 시작하면 돌직구 스타일이죠. 헌신적이고 헌신 받는 게 좋아요. 서로에게 올인 하는 스타일이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 이상형이요? 극중 훈이랑 재준 오빠는 너무 극단적이에요. 사귀면 피곤할 것 같아요.(웃음) 재준이는 워커홀릭에 너무 냉철하고 이성적이죠. 제가 잘못하면 `네가 아니야`라고 말해줄 것 같아요. 훈이의 유머러스함과 즉흥성, 그렇지만 진지한 반전매력. 그리고 재준이의 균형감과 안정감을 가진 남자가 좋을 것 같아요.(웃음)”

    강소라는 실제 모습과 극중 오수현과는 상반된 면이 많은 것 같단다. 하지만 애정을 가지게 됐고, 아직은 떠날 보낼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자신이 오수현이라고 생각하며 쓴 일기를 다시 보면서 아쉬움 마음이 들기도 했단다. 한강에 일기장을 들고 가서 양동이에 편지랑 일기를 태우기도 했단다. 나름의 이별 의식이다. 마무리는 ‘치맥(치킨+맥주)’이라며 웃어보였다.

    “수현이는 여리고 미성숙한 면이 있어요. 인간관계에 서투른 면이 있죠. 또 좋고 싫은 것이 확실해요. 둥글둥글하기보다 모난 편이죠. 주관이 뚜렷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웃음) 하지만 수현이도 점점 둥글게 변한 것 같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8회에서 훈이(이종석)가 손 내밀어주던 거요. 날 믿어주는 사람이 나타난 거잖아요. 안 좋은 상황에서 누군가 손을 내밀어주는 장면인데 수현이에게는 정말 감동이었을 것 같아요.”



    ◆ 지루하지 않는, 싫증나지 않는 배우를 꿈꾸다

    강소라는 평소엔 친구들과 만나 ‘맛집 투어’ 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아직 운전하는 게 불안해서 장거리 운전은 힘들지만 경기도 같은 경우는 직접 운전해서 다녀오기도 한다. 걷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서 하루 이상 못 쉬는 성격이란다. 강소라는 “하루에 한 번은 나가야해요. 동네 한 바퀴라도 돌려고 하죠. 집에서 일주일 있으라고 하면 심심해서 못 있을 것 같아요”라며 웃어 보였다. 몸매관리를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드라마 할 때는 바빠서 잘 못하는데 주로 요가나 발레, 필라테스를 해요. 가끔 수영으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해요. 몸매 관리요? 요즘엔 자율식단으로 먹는 편이에요. 하지만 몸무게가 오버된 것 같으면 신경 쓰긴 해요. 그리고 체력을 위해서 한약도 먹어요.(웃음)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를 좋아해요.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을 보고 있고 ‘모방범’이나 ‘화차’도 읽었어요. 내년엔 꼭 해외여행을 가고 싶기도 해요.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못 갔는데 도전해보려고요. 유럽과 남미도 가보고 싶고, 미국 그랜드 캐넌도 가보고 싶어요.”

    강소라는 MBC ‘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하기도 했다. 예능을 꼭 안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은 있다. 오히려 예능보다는 라디오 DJ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물론 지금보다 나이도 들고 컨트롤 할 능력이 생기면 새벽시간대에 팬들과 은밀하게 소통해보고 싶단다. 자신도 고등학생 때 라디오를 즐겨 들었기 때문. 작품을 선택할 때는 계획하면서 선택하는 편은 아니다. 읽을 때 뭔가 ‘훅’ 느낌이 오거나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캐릭터를 하게 된다고.

    “모든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캐릭터요? 영농업계 종사자는 어때요? 블루베리요. 사실 제가 아침마다 갈아 먹어요. 눈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라식 수술을 했는데 그 후로 눈 건강에 신경 쓰고 있어요.(웃음) 롤모델이요? 누가 돼야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고민도 많았지만 지금은 단순해졌어요. ‘그 때 그 때 열심히 즐기자’라고 생각해요. 누구를 쫓아서 했을 때 그렇게 안 되면 실망하고 절망하게 돼요. 스스로가 작고 초라해 보이게 되죠. 누구를 쫓아갈 수는 없어요. 분수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강소라는 어머니랑 사이가 좋은 편이란다.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 어머니가 모든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주요댓글에 대해 요점 정리해서 알려주신단다. 강소라는 “너무 많이 아신다. 그래서 몰라줬으면 좋겠다 싶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쉬운 점에 대해서 ‘돌직구’로 말해주는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강소라는 어느새 6년차 배우가 됐다. 아직은 배우로 두려운 것도 많고, 고민도 많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어요. 허점을 들킬까 걱정되기도 해요. 그래서 어딜 개발하고 보완해야 될까 늘 고민하고 있죠. 지루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고 싫증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을 들을까 겁이 나기도 해요. 인간 강소라는 겁이 없는 편인데...(웃음) 실제로 스카이다이빙, 서핑, 번지점프도 해봤고 뭔가 배우는 게 좋아요. 그런데 배우로는 아직은 겁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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