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과 유류품 수습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유병언 전 회장의 지팡이를 발견했다.
26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50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한 매실밭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30m여 떨어진 곳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팡이를 찾았다.
발견된 지팡이는 길이 111cm, 둘레가 2~3cm로 표면이 깔끔하게 손질 돼 있고 밤색으로 추정되는 페인트를 덧칠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식 결과 지팡이에서 지문 등이 발견되진 않았으나 처음 유씨의 유류품으로 사진에 찍힌 지팡이와 비슷해 유씨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12일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지팡이를 확보했으나 시신과 유류품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부주의로 분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달 12일 유씨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고 현장을 보존하지 않아 40일 넘게 유씨의 머리카락, 뼛 조각 등이 그대로 방치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팡이 발견 소식에 네티즌은 "지팡이 발견, 유류품 분실이라니 경찰 맞아?" "지팡이 발견, 이렇게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데도 사건을 이런식으로 처리하다니" "지팡이 발견, 이정도면 허술한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흘린것처럼 보일정도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