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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의 메디컬 파워인터뷰] "저는 병원에 성공의 옷을 입혀드립니다. 환자 마음을 아는 '브랜드 인테리어'가 병원을 성공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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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인테리어는 과거 호텔 느낌의 럭셔리한 인테리어에서 자연을 표방한 친환경-웰빙 인테리어까지 유행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왔다. 그리고 최근 들어 병원 인테리어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병원의 적극적인 마케팅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는 추세이다. 인테리어를 통해 병원의 브랜드 마케팅 경영 전략을 만들어내는 `미리미터제곱` 이동엽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문=브랜드 인테리어란?
답=브랜드는 곧 신뢰를 뜻합니다. 이 신뢰가 가장 중요한 병원의 특성상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믿음을 주는 병원의 상위 조건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는 병원의 첫 인상인 만큼 그 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병원의 브랜드를 제안하는 디자이너로서 그 병원의 경영자의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문=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바라본 계기는 무엇?
답=예전에는 병원에 돈을 들여 멋지게 리모델링을 하는 것 자체가 이슈가 되고, 마케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행이란 흐름이 생겼고, 항상 새로운 최신의 트랜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병원의 경영 마케팅과 전략이 중요해지면서 대부분의 병원들이 멋지게 공간을 꾸며놓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워낙 리모델링 주기가 빨라지고 시장의 변화가 심해, 더 이상 유행에 편승한 트랜디한 인테리어로는 마케팅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젠 인테리어도 적극적인 경영의 일환으로, 경영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 최신의 멋진 인테리어만을 추구하는 시기가 지나고,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병원의 특징을 브랜딩하여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특징 없는 조각미남을 만들기보단, 주변 사람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뚜렷이 부각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문=그렇다면 인테리어로서 브랜드를 제안한다는 것은 어떤 방식?
답=정확히는 인테리어로 브랜드를 제안한다기보다, 역으로 브랜드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테리어는 자연히 만들어진다는 쪽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쉽게 예기해서 돈을 더 잘 벌수 있도록, 경영에 초점을 맞춰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는 정리되어 지는 것이지요.

문=브랜드병원 디자인의 초점은?
답=의외로 많은 고객들이 자신만의 명확한 특징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비교대상과의 차이를 통해 자신만의 특색을 찾아야 하지만, 다른 병원들의 전략을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저희와 같은 디자이너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선 분석이 먼저입니다. 기존의 고객들이 기존 병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 분석에서부터 병원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경영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며, 지리적으로 주변에 분위기가 어떤지, 같은 업종의 병원은 얼마나 있는지, 기존에 있던 그 병원들의 특색은 무엇인지, 방대하게 조사합니다. 이러한 리서치를 통해 기존의 수준과 이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예산과 규모도 이렇게 결정됩니다. 굳이 덮어두고 비싸고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쓸 곳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면 되지요.

문=최근에 작업한 곳은?
답=최근에 강남역에 피부과를 진행했습니다. 다수의 피부과가 집중되어 있는 강남역이라는 특수성, 그 사이에서 저희 병원이 눈에 띌 수 있는 강점과 보완해야할 보완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의하여 내린 결론은 순환식 구조를 가진 프라이빗한 고급 호텔과 같은 병원이었습니다. 피부과에 오게 되면 치료나 시술을 받기 위해 대부분의 여성고객은 민낯이 되어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강남역주변 병원 경쟁이 워낙 심해 고객의 이런 심리는 뒷전이 됩니다. 저희는 이점에 주목했습니다. 니즈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반응이 오지요. 대부분의 강남역의 피부과들과는 달리 저희가 작업한 피부과는 순환식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상담부터 진료 - 치료 - 메이크업 - 수납까지 한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다른 것이죠. 때문에 병원에 진료 받는 사람들은 많지만,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철저히 프라이빗한 공간이죠, 또한 최근 강남역 주변의 병원들이 밝고 화이티한 공간에 강한 오브제로 시선을 끄는 전략과는 차별화시켜 중후하고 절제된 고급스러운 호텔느낌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유행이 아니라 차별화가 핵심이죠. 더욱이 저희와 같이 프라이빗한 공간에는 더욱 더 돋보입니다. 절제된 디자인이라 비용도 훨씬 절약됩니다. 준공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블로그나 SNS상으로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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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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