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대합실로 들어가다 깜짝 놀랐어요. 전철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한참 동안 보고 있었는데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방송에서야 3D TV 등에 대한 소식이 나오지만 사실 영화관에서 3D 영화 관람하는 경우가 아니면 3D를 보기가 힘들었는데, 안경도 없이 보고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건가요?"
이같은 대화는 이제 영화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게 됐다. 실제로 우리 주변은 이런 내용의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3D 무안경 디스플레이 업체 리얼뷰는 최근 코레일 산하 코레일유통에서 관리되는 29개 역사중 하루평균 유동인구 3만명~10만명 이상인 우수역사(압구정로데오, 용산역 등 코레일 산하 우수역사 외 총 32개소)에 3D 무안경 디스플레이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완료되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수도권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개시된다.
이에 앞서 2012년에 필립모리스에 납품됐으며,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시범운영 계약을 맺고 전국 14개지점 확대를 위한 시범 테스트를 하기도 한 리얼뷰는 국내 3D 무안경 디스플레이 회사이다. 기존에 여러 나라, 여러 업체에서 적용된 8 View에서 16 View로 시야각을 넓힌 제품이 특징이며, 제작 고유방식을 특허(제 10-1414175) 등록하고 있다.
리얼뷰 측은 "이번에 코레일에 적용되는 멀티비젼은 무안경3D 멀티비젼(3*3 멀티비젼)을 전세계 최초로 개발 성공한 디스플레이 모델"이라고 전했다.
2조원 이상의 옥외 광고형 디스플레이 시장 패권을 놓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얼뷰는 차세대 광고형 디스플레이(D.I.D) 주력시장이 될 3D무안경 분야에서 국내기술로 첫 장을 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데 이어 강남구청 관내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되어 큰 호응과 다수의 수출계약을 이뤄낸 리얼뷰는 국가로부터 몇백억씩 투자 받은 유럽 등 선진국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화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천기술 보유를 통해 상용화하기에 충분한 단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IT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선전할 수 있음과 동시에 대기업만이 살아남는 국내 중소기업 환경에서는 더욱 가치있는 소식이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코레일 측에서 일일 유동인구 3만명 이상 하루 총합 170만명, 한 달에 5000만명이나 되는 수도권 우수 29개 역사를 제공하고, 리얼뷰의 직접투자로 제품설치 광고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가시적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리얼뷰의 약진은 2조 5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로 연 20%씩 급격하게 확대될 실외 실내 옥외광고, DID,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핫이슈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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