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1위 밥솥 제조업체인 쿠쿠전자가 다음달 7일 증시에 입성합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쿠쿠전자가 다음달 국내 증시에 입성합니다.
쿠쿠전자는 지난 1978년 성광전자 설립을 시작으로 밥솥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왔으며, 자체브랜드 `CUCKOO`를 출시한 이후 국내 밥솥시장 70%를 점유하며 15년 연속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방가전을 넘어 정수기와 비데, 가습기 등 생활가전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뒤늦게 진입한 렌탈시장에서도 2위권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쿠쿠전자는 밥솥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4995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3%, 92% 늘어난 수준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시장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쿠쿠전자 측은 "그동안 현금성 자산이 충분해 특별히 상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현교 쿠쿠전자 재무이사
"중국 전기밥솥 시장 2조원 이상으로 세계 최대이다. 연평균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전기밥솥에 대한 수요 급증할 것.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년 중국 현지법인 청도복고전자유한공사 설립으로 부터 시작한 해외진출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35개국으로 늘어난 상태로 아직 매출 비중에 10%에 그치지만, 추가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렌탈시장에서 역시 확고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쿠쿠전자의 희망공모가는 8만원에서 10만4천원으로, 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쿠쿠전자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8월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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