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됐다.
전남 순천 경찰서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송치재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주 부패돼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어려웠지만, 변사체를 냉동실에 안치한 뒤 변사자의 우수시지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변사체의 DNA가 그간 검·경 수사활동으로 이미 확보한 유병언의 형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변사체가 발견된 현장에서는 유류품으로 주식회사 한국제약 생산의 스쿠알렌 빈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국제약은 유병언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다.
이에 따라 변사자는 유병언 회장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다.
앞서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께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유병언 전 회장으로 의심되는 시신은 22일 오전 3시50분께 순천장례식장에서 구급차에 실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
해당 시신은 매실밭 주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은 지난 5월말까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불과 2~3㎞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이 별장은 유병언 전 회장이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탈출해 5월25일까지 은신했던 장소로 검·경이 추적했던 곳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중으로 해당 시신을 서울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사실이야?"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의심스럽다"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부패 정도가 심했나보다 반백골화 상태라고 하던데"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곧 부활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