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가 서권순에게 이혼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1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33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백연희(장서희)에게 유성빈(김경남)과 무슨 사이냐고 악을 썼다.
백연희는 "그건 오해다"라며 "그 사진 이화영(이채영)이 보낸 거다. 이화영이 당신과 나 이혼시키려고 그런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성빈은 "당신 왜 이렇게 변했냐. 내가 알던 백연희가 아니다. 당신 내가 알던 여자가 아니다"고 진절머리를 쳤다.
이어 유성빈은 "당신부터 말해라. 유성빈과 어떤 사이냐. 과거 어떤 사이였냐. 나 몰래 계속 만났던거냐. 가증스럽다"고 소리쳤다. 두 사람의 부부싸움 소리와 함께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시끄러운 소리에 정진숙(지수원)은 곽희자(서권순)를 깨웠고 두 사람은 정병국 백연희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어지럽혀져 있었고 백연희는 흐느끼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곽희자는 백연희에게 "너 남편 좀 그만 닥달하라. 도대체 또 어떻게 화를 돋구었기에 병국이가 이런거냐"고 물었다. 백연희는 울면서 "어머니 저한테 그러시지 마세요. 이렇게 된 거 제 책임 아니예요"라고 받아쳤다.
정병국은 "그래서 그렇게 행동한거냐"고 물었고 곽희자는 그 말에 "왜? 얘가 무슨 짓 저질렀냐. 뒷조사했냐"고 캐물었다. 정병국은 "어머니. 저 이 여자랑 못삽니다. 이혼할 겁니다"라고 선전포고한 뒤 방에서 나가버렸다.
곽희자는 이혼이라는 말에 바로 쓰러졌고 시끄러운 소리에 정진우(정지훈)가 달려나왔다. 백연희는 아들을 안고 "진우야"라며 꼭 끌어안고 흐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