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올 연말까지 7조원의 채무를 줄여 남은 여력을 복지나 경제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대해서는 재난대비 컨트롤 타워와 골든 타임 시스템을 도립해 `안전한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재선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서울의 4년을 준비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시장은 17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1기 때 2년 8개월의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실행으로 들어가는 2기 시정에선 `안전, 복지. 창조경제`를 중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지난 임기 때 발생했던 노량진 수몰사고, 방화대교 공사장 사고, 최근의 지하철 사고 등을 교훈삼아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시장 직속으로 사전에 또는 사후에라도 잘 처리해낼 수 있는 재난 컨트롤 타워를 만들 생각이고, 또 골든타임제를 도입하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과거보다는 훨씬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2011년 1기 시정 취임 당시 20조원 이었던 서울시의 채무를 올 연말까지 7조원 줄이면서 한편으로는 복지와 경제에 재원 투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제가 취임했을 때 약 20조 정도의 채무가 있었는데 지금 현재 거의 4조 8천억원 정도 줄였고 금년 연말이면 7조 정도 줄이게 되는데 이런 여력을 복지나 경제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부동산 정책의 경우, 지난 임기 때 핵심 정책이었던 `뉴타운 출구전략`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를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오히려 뉴타운 재개발 지구로 지정이 돼 있는데 실제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정체된 지역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해제할 곳은 빨리 해제해줘서 소규모로 주택건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좋고, 그 대신 사업성이 있는 곳은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줘서 추진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담을 통해 5대 거점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창조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무산 위기에 놓인 구룡마을에 대해서는 강남구청과 협의해 좋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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