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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없는 채권단 구조조정 ‥멍드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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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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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부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채권단의 중구난방식 대처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부당 대출에 관리 소홀은 기본이고 판단 착오까지 더해지면서 오히려 해당 기업을 더욱 멍들게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금융당국은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대규모 부당 대출을 적발했습니다.
    근거 없이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물론 분식회계 위험을 무릅쓰고 수천억원을 빌려줬다는 겁니다.
    산업은행은 원칙에 맞게 대출했다고 반박했지만 금융당국은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못한 것으로 보고 제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유동성 위기로 그룹 해체설 까지 제기됐던 동부그룹은 채권단 때문에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하나로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포스코가 끝내 외면하면서 동부그룹은 오히려 극한의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개별 매각으로 방향을 바꾸자 무려 6곳의 기업이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등 채권단의 판단 착오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팬택도 채권단의 오락가락식 행태로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당초 채권단은 팬택을 청산하는 것보다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지만 정작 자금지원은 꺼리고 있습니다.
    현재 채권단은 팬택의 출자전환 결정 시한을 무기한으로 연기하며 사실상 이동통신 3사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이처럼 주요 부실기업의 숨통을 손에 쥔 채권단의 중구난방식 대처로 해당 기업들은 크게 멍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선제적 구조조정도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면서 채권단 스스로 짊어지는 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동부그룹과 팬택의 경우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STX 문제는 부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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