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 2기의 닻을 올렸지만 후속 인사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양대 지하철 공사인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사장 임명까지 늦어지면서 업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행정 1·2 부시장의 공백이 보름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행정 1부시장은 정효성 기획조정실장이, 2부시장은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이 지난달 중순 내정된 바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 1·2부시장은 차관급 국가직으로, 서울시장이 대통령에게 제청을 하면 대통령이 임명을 하도록 돼 있는데, 중앙정부 역시 장관 청문회로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추진 역할을 할 실·국장급 인사도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업무지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과장급에서 실무를 대신 맡아 처리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집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실·국장급 인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
아마 이번주 내로는 웬만큼 마무리될 것 같아 보이는데.."
서울시 산하기관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양대 지하철 공사의 수장자리가 모두 비어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이후 장정우 전 사장이 사임한 서울메트로는 15일부터 사장 공모를 시작합니다.
지난 3월 말 김기춘 사장이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가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 작업 중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으로 민선 6기가 새롭게 시작됐지만, 서울시의 행정과 산하기관 업무는 여전히 공회전중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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