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래미안 용산`이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통장이 없는 경우가 많은 고급 주택 수요자들의 특성상 3순위 청약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 속에서 최소 14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가 순위 내 마감된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10일 양일간 래미안 용산의 청약을 받은 결과 165가구 모집에 총 301명이 지원하며 1.82대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135㎡T의 경우 1순위에서만 8대의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각 타입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135㎡ 65가구에 114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61㎡ 70가구에 90명이 지원하며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했던 181㎡ 26가구에도 68명이 청약을 신청, 2.62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됐다.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는 여전했다. 전용면적 135㎡T 1가구에는 1순위 청약에서만 8명이 청약을 신청해 8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161㎡T에도 3가구에 21명이 몰려 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설계와 마감재 등 경쟁력을 갖추면 초고급 주택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보였다는 평이다. 실제로 래미안 용산의 분양가는 3.3㎡당 2700만~31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전용면적 181㎡의 경우 20억원이 넘지만 고급 수입산 마감자재를 사용하고 3면 개방형 설계로 조망권을 극대화하는 등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래미안 용산의 분양 관계자는 "조망권을 강화한 혁신설계와 고급스러운 마감재 등이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마음을 움직였으며 이후 동·호수 지정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관심고객도 적잖아 계약률도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분양 6개월 전부터 중소기업 대표나 의사·변호사·외국계 회사 임원 등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수도권 외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여는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병행한 것도 청약 성공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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