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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뷔 20주년 정우성 "앞으로의 20년, 아직 신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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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하면서 잘생긴 얼굴과 훤칠한 키로 단숨에 여심을 잡은 정우성은 더 이상 외모만 빛나는 배우가 아니었다.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한층 더 나아가 영화감독의 위치까지 올랐다.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그는 데뷔 20주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배우 정우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주년. 바쁘게 작품하려고 작정한 거 같아요”


1994년 영화 ‘구미호’로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다. 큰 키 덕분에 모델 일을 시작하던 그는 ‘구미호’를 통해 본격 연기자로 변신, 이후 ‘비트’, ‘태양은 없다’, ‘유령’, ‘러브’, ‘내 머리 속에 지우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감시자들’, 최근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까지 굵직한 작품을 남겼다. 쉼 없이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을 만난 그는 2014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도 ‘마담 빵덕’(가제), “나를 잊지 말아요‘ 등 두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는 “데뷔 20주년은 바쁘게 지내려고 작정한 거 같아요. 계획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계속 촬영을 하고 지내고요. 새벽에 촬영이 끝나면 졸리기도 하지만 ‘나 내 일이 이렇게 힘든가?’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사실 스스로에게 여유를 준 적이 없어요. 여행을 많이 다녀본 적도 없고요. 3박 4일이 지나면 또 일이 하고 싶더라고요. 일이 궁금하다고 할까요? 지금은 꽤 많이 달렸다고 생각해요. ‘감시자들’, ‘신의 한 수’, 또 단편 영화 감독도 했고요. ‘마담 빵덕’ 촬영하고, ‘나를 잊지 말아요’ 촬영하고, 모든 게 끝나면 여행을 좀 다녀볼까 해요”


“‘신의 한 수’ 1년을 넘게 기다린 작품인걸요”

이렇게 데뷔 20년 동안 쉼 없이 달린 그가 최근 영화 ‘신의 한 수’로 또 한 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2013년 7월, 영화 ‘감시자들’ 이후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액션 배우로서 화려한 변신을 알렸다. ‘신의 한 수’에서 프로바둑기사 태석 역을 맡은 그는 살수(이범수 분)에 의해 형을 잃고 살인자 누명까지 쓴다. 교도소에서 출소 후 살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국의 꾼들을 모아 목숨을 건 내기바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신의 한 수’를 정우성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신의 한 수’ 촬영장에서 더 치열하고 싶었어요. 액션을 더 하고 싶더라고요. 시나리오 안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실제 ‘신의 한 수’ 조한구 감독은 정우성에 대해 “액션을 제일 잘 하는 배우”라 극찬한 바 있다. 정우성은 이에 대해 “난 그냥 액션을 잘 연기하는 배우일 뿐이에요. 전문 액션 배우는 아니잖아요. 다만 현장에서 몸을 덜 사리고, 겁 없이 던지는 배우 인 건 맞아요. 하지만 운 좋게 화면에 잘 담긴 거죠”

정우성은 영화 ‘신의 한 수’를 작년 개봉한 ‘감시자들’ 이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준비를 했고, 드디어 지난 3일 개봉을 했다. 개봉 직후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신의 한 수’는 호평이 이어지며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었는데 마음에 들었어요. 개봉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 배우로서 당연히 기다려야죠. 기다리면서 ‘감시자들’ 시나리오가 들어왔고요. 기다린 시간이 헛되지 않게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죠”

1년 동안 기다린 영화는 드디어 개봉됐고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그는 인터뷰 당시, 박스 오피스 1위라는 소식에 “생각지도 않았다. 주말이 지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장에서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어수선하지만 흥미진진한데요?


“앞으로의 20년을 생각하면 신인이죠”


배우로서 살아온 삶이 어느새 20년이 지났다. ‘신의 한 수’가 청소년 관람 불가에도 불구,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우성은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또 다시 알찬 2014년, 데뷔 20주년을 보내기 위해 달려 나간다.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온 거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잘 모르고 지난 거 같기도 하고요.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만 가지고 현장에 가서 연기도 배웠고, 영화 만드는 작업 방식도 배웠어요. 배우로서 수식어에 갇히기 싫어서 해보고 싶은 걸 다 했던 거 같은데 그렇다고 또 많은 작품을 한 거 같지도 않죠. 근데 앞으로 20년을 생각하면 아직도 준비하는 신인이구나 싶어요. 20년 동안 신나게 일 할 수 있겠죠? 실수를 줄이면서 세련된 작업을 하고 싶네요. 좋은 선배, 좋은 동료, 좋은 영화인으로서 말이죠”

<사진=호호호 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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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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