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벽산건설에 이어 올 6월 성원건설까지 파산 신청을 하면서 건설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업체들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내 건설사 가운데 현재 금호산업을 포함해 경남기업, 삼호 등 8곳이 워크아웃중이고, 쌍용건설, 극동건설 등 8곳 법정관리 중입니다.
이들 기업들이 자체 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길음역 금호어울림과 홍제 금호어울림, 광주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의 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하는 등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금호산업은 2014년 1분기 실적도 당기순이익 136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3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쌍용건설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대부분의 현장을 없애는 것과는 달리 국내외 현장 단 한곳도 타절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해외사업장의 경우 그 동안 쌓아온 신뢰와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현장을 정상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쌍용건설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랑카위에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 컨벤션 센터를 8천100만 달러에 수주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기업회생절차 중인 건설사가 해외 수주를 성공한 것입니다.
삼호도 올들어 부산과, 옥포, 천안 등지에서 분양사업이 호조를 이루면서 주택부문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2014년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79.9%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2012년 1,365%에서 2013년 494%로 개선되는 등 재무상태도 호전되고 있습니다.
업황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경영정상화를 통해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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