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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결산 ③] 풍성한 드라마 장르, 골라보는 재미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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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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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결산 ③] 풍성한 드라마 장르, 골라보는 재미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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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상반기, 드라마의 장르가 다양해졌다. 흔한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나 정통 사극, 퓨전 사극에 이어 복수극, 복합장르 등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정통 사극의 부활, KBS 자존심 지켰다


    말 그대로 ‘정통 사극’이 부활했다. 외계인, 이북에서 온 의사, 살인자 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소재가 새롭게 등장했음에도 불구 KBS 1 ‘정도전’은 정통 사극의 표본이 되면서 그동안 시청률 부진으로 굴욕을 맛봤던 KBS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KBS는 2013년 하반기 ‘비밀’을 제외하고 꾸준히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래의 선택’, ‘예쁜 남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시청률 하락은 2014년에도 계속됐다. ‘총리와 나’, ‘태양은 가득히’가 동시간대 3위에 머물면서 KBS 드라마의 굴욕은 끝이 없었다. 다행히도 최근 KBS는 자신들의 강점인 복수극 ‘빅맨’과 ‘골든 크로스’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정도전’ 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 ‘정도전’은 조재현, 박영규, 안재모, 유동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호평이 끊이지 않았고 20%에 육박한 시청률로 훈훈한 종영을 알렸다.


    외계인, 이북에서 온 의사, ‘별에서 온 복합장르’

    한 마디로 신선했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외계인이 등장했고 이북에서 온 의사가 시청자들을 찾았다.

    먼저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아마 2014년 대표 드라마로 꼽힐 것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도둑들’, ‘베를린’으로 여배우 입지를 굳힌 전지현이 10년 만에 안방복귀를 했다. 바로 ‘별에서 온 그대’로 말이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 ‘별에서 온 그대’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열풍을 일으키며 주연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을 한류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는 30%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수목극’ 왕좌로 떠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SBS는 이북에서 온 의사라는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선보였다. 천재 탈북 의사가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현재 월화극 1위를 기록하며 종영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예능형 드라마까지 등장했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과 로맨스를 결합시켰고, tvN 대표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탄생한 ‘꽃보다 수사대’ 역시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너희들은 포위됐다, ’쓰리데이즈‘, ’신의 선물-14일‘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극+현대화, 효자 노릇 톡톡한 퓨전사극


    ‘퓨전사극’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는 바로 MBC ‘기황후’다.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던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장을 다룬 ‘기황후’는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불구, ‘기황후’는 매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50부작이라는 긴 전개였지만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방송 중임에도 불구, 2013 MBC 연기대상을 ‘기황후’에서 기승냥 역을 맡은 하지원이 수상하면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그리고 최근 KBS에서 퓨전사극 ‘조선총잡이’가 방송됐다. ‘히어로물’ 하면 떠오르는 배우 이준기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다. 개화기라는 시대를 그리고 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의 사랑과 삶을 그리고 있다. ‘조선총잡이’는 첫 방송 당시 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퓨전사극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非 지상파 꾸준한 상승세


    ‘막돼먹은 영애씨’, ‘로맨스가 필요해’,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나인’ 등으로 tvN 드라마는 믿고 보는 방송이 됐다. tvN 뿐만 아니라 JTBC 역시 드라마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두 방송국은 지상파 방송이 아님에도 불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서러움을 씼어 냈다.

    먼저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는 유진, 엄태웅, 김유미, 최정윤 등 배우들이 출연해 40대를 바라보는 이혼녀, 노처녀, 전업주부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갔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우사수‘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형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tvN ‘갑동이’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탄 연쇄사인 사건을 다루는 수사물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특히 ‘갑동이’에 출연해 아이돌에서 배우로 성장한 이준은 ‘이준의 재발견’, ‘연기돌의 올바른 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윤상현, 성동일, 정인기 등 명품 배우들에 대한 호연은 계속됐다.


    사랑에 나이가 상관있나요. ‘대세’는 연상연하

    2014년 유난히 연상연하가 대세였다. 지난해부터 연예계는 ‘연상연하’ 커플이 부쩍 늘었고, 2014년 상반기, 연상연하 커플의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드라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드라마에서 20살 나이차이 정도는 문제되지 않았다. 선생님과 제자라는 사회적 위치 또한 문제될 게 없었다. ‘밀회’가 그 주인공이다. 첫 방송 전 유부녀와 제자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불륜’ 논란에 휩싸인 ‘밀회’는 분명 자극적인 소재지만 유부녀 오혜원(김희애 분)과 20살 제자 이선재(유아인 분)의 진심 어린 사랑을 그려나가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순수’ 그 자체였다.

    더불어 MBC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민정과 호흡을 맞춘 서강준 역시 귀엽고 풋풋한 연하남으로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한 tvN ‘마녀의 연애’ 역시 결혼은 안 하는 것뿐인 싱글녀 엄정화와 느닷없이 찾아온 산타 같은 연하남 박서준의 로맨스를 그렸다. 이 둘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 완벽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로맨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처럼 2014년 상반기,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찾아가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복합장르, 사극, 퓨전사극이 많은 사랑을 받은 반면, 드라마의 정석으로 불리는 로맨틱 코미디는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유쾌 상쾌 통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호평을 받았고, SBS ‘괜찮아 사랑이야’, 8월 KBS 2TV ‘연애의 발견’ 등 로맨틱 코미디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퓨전사극, 복합장르, 정통사극, 복수극 등에 가려진 로맨틱 코미디가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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