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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UP’ 아이 목숨 앗아간 신발장 부실 설계, 본사 측은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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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아파트의 위험성이 보도됐다.

2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LH 아파트에서 연이어 발생한 신발장 사고가 보도됐다. 현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신발장이 넘어지면서 아이들이 깔렸다. 첫 사고의 희생자는 8살 난 여자아이로 130kg의 신발장의 충격이 머리 쪽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머리뼈가 함몰되었고 이로 인해 신경이 크게 손상돼 현재 시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두 번째 사고에서는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이날 제작진은 전문가를 대동해 신발장의 부실 설계를 밝혀냈다. 애초 별도의 고정 장치 없이 세워두는 ‘자립형’ 으로 설치되어 있는 신발장은 천장과 5cm 이상 공간이 있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본사 측에서는 “세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알 수 없다. 정상적으로 여닫는 방법이 아니었을 거다” 라고 발뺌을 했다.

제작진은 문을 열고 닫을 때 힘이 가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 힘을 지탱하지 못하게 설계된 것이 애초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본사 측은 문만 열어도 흔들리며 앞으로 기울어지는 신발장의 실험 결과를 보고도 “신발을 넣지 않은 상태라 그렇다”, “옆부분 몰딩을 빼고 한 상태다” 라며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버텼다.


주민 공청회 현장에서도 이들의 발뺌은 계속됐다. 주민 대표는 첫 번째 사고 당시 회사 측에서 적극적인 은폐를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사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얼마 뒤 두 번째 사고로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며 화를 터트렸다. 지금에라도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원인을 규명해 주민들의 불안을 덜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H 아파트 본부장은 “왜 신발장을 고정하지 않았나”, “이런 식으로 설계된 신발장의 아파트가 몇 채나 더 있는 거냐” 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날 제작진의 조사 결과 ‘신발장 사고’ 와 동일한 구조로 설계된 신발장이 5만 세대에 동일하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밝혀져 불안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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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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