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외 투자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1분기 해외주식 직접 투자금액은 17억달러, 한화로 1조8000억원.
1년 전과 비교해 26% 급증해 분기기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스탠다스앤푸어스500지수는 6%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환매할 경우 수익률은 달라집니다.
지금 환매할 경우 원화가치가 연초대비 4% 가까이 절상됐고 환매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원화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해외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냈지만 환매할 경우 원화로 환전하면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기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이사
"신규로 하거나 기존에 투자하고 있거나 환율 떨어졌으니까 수퍼리치들은 일정부분 외화자산, 특히 달러자산으로 보유하려는 니즈가 꽤 있다. 자기자산의 10% 정도는 외화자산으로 가려갈려고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환율이 다시 강세로 있을 것 같다, 1000원이 쉽게 붕괴안될거다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지금 달러자산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더 늘어나는 매수사이드 입장에서는 그렇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해외 주식에 투자해서 이득을 봤거나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규투자자에게 환율은 중요한 변수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유망한 해외 투자상품은 어떤게 있을까 ?
달러선물 직접투자도 늘고 있지만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1500만원 이상의 예탁금이 소요된다는 점은 부담요인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주식처럼 투자하면서도 환율변동에 따른 이득을 챙길수 있는 달러인버스ETF도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달러인버스ETF는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할수록 수익률이 높습니다.
해외펀드 가입자라면 가장 먼저 환헤지 가능한 상품인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이사
"통상적으로 사이즈가 너무 적으면 환헤지 의미가 없다. 100bp,, 1% 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달러 이외에 다른 통화의 환헤지비용을 훨씬 더 많이 드는 구조입니다.
이런 환테크의 가장 큰 변수는 원화강세, 달러 약세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달려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중인 가운데 금리인상 등 달러 가치 강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강세 기조가 이전처럼 강하기보다 완만할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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