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과 카드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은 하반기에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들은 기준금리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산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애를 쓰고 있고, 카드사들은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자산운용수익률은 4% 초반대로 수 년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대부분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을 얻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순익규모도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자산운용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순익규모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보험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금리가 낮은데 추가 인하를 한다면 보험사에는 큰 타격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부터 위기감을 느낀 보험사들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를 모색해왔는데, 금융당국이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나 은행 인수에 규제를 상당 부분 풀어줘 다소 숨통이 트이는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보험사들의 생존을 위한 눈길이 해외로 집중될 전망입니다.
한편, 정보유출 사고로 상반기 내내 우울했던 카드사들은 하반기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달부터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여름철 마케팅을 펼치며 하반기 고객잡기에 나섰습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코드9`이라는 새로운 상품 개발 체계를 만들며, 신상품 2개를 함께 내놨습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정보유출 사고로 추락한 이미지와 점유율 회복을 위해 광고를 재개하며 각각 `가온카드`와 `위클리 체크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하나SK카드도 지난 달에만 신상품을 2개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상황의 변동 속에 제2금융권 업계의 하반기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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