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
E1 멤버 박봄이 마약류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는 "박봄이 지난 2010년 10월 12일 미국 국제운송업체 화물 항공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서 적발됐으며 이를 검찰 측에서 입건유예처리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박봄이 들여오다 적발된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오·남용 시 인체에 미치는 해가 커 우리나라에서는 복용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암페타민은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과 화학구조가 유사해 수사기관에선 사실상 필로폰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합성마약이다.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 사실은 세관 적발 당일 인천지방검찰청에 통보됐고,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박봄의 밀수 사실을 확인한 후 내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내사 사건 접수 후 42일 만인 11월 30일 검찰은 박봄 사건을 입건유예하기로 결정하고 수사를 중지했다.
입건유예란 내사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범죄 혐의는 있으나 입건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내리는 조치다.
이에 대해 마약범에 이 같은 `면죄부`를 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검찰이 박봄에게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측은 박봄이 미국에서 치료용으로 이 약을 복용하다가 귀국한 뒤 치료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려던 것으로 사안이 경미해 입건유예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일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은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봄이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다"며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9년 동안 지켜본 2NE1 멤버들은 클럽에도 가지 않는다"며 "그런 박봄이 하루 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되었다.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봄 입건유예, 암페타민 한국에선 복용 규제? 진실이 뭘까?" "박봄 입건유예, 이게 무슨일이야" "박봄 입건유예, 마약 밀수입? 4년 지나서 이러니까 좀 당황스럽겠다 잘 해결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박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