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거래소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장외파생상품 의무청산을 시작했습니다.
잇따른 규제로 파생상품시장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3일 원화이자율스왑(IRS) 자율청산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거래소.
시범거래를 마치고 넉 달 만에 의무청산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앞으로는 중앙청산소인 한국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하기 때문에 리만사태처럼 특정 금융회사가 파산할 경우에도 연쇄도산 가능성이 차단되는 등 장외 거래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원화이자율스왑(IRS, Interest Rate Swap )는 거래 당사자간 같은 통화로 표시된 채무에 대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거래입니다.
그동안 진행된 자율청산 실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석윤 파생상품시장 상무
그간 참여한 회원들은 시범적 실질적으로 청산등록 433건이면 금액이 명목잔액 기준으로 12조원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율청산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볼수 있다. 왜냐면 해외 경우에 자율청산해보면 몇 달간 건수가 많지 않았다"
자율청산에 참여했던 35개 기관 뿐 아니라 의무시장 참여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던 해외 15개 기관도 의무청산에 동참하면서 의무청산 기관은 총62개 기관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원화이자율(IRS) 장외시장 거래잔액이 450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의무청산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시장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수료 수입도 관심입니다.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 청산시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의무청산이 시행되면 수수료 수입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윤석윤 파생상품시장 상무
"그 중에서 저희가 표준화된 원화 IRS를 의무화했다. 저희는 60~70%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수료는 금리기간이나 사이즈에 따라 조금 다르다. 저희가 시스템설비라든지 기타 인프라에 수반된 비용이 있기 때문에 최소 몇 년에 걸쳐서 수익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서 최소한 3~4년 걸리지 않을 까 판단한다"
한국거래소가 장내 장외 시장을 아우르는 중앙청산소로 거듭났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않습니다.
의무청산 대상이 원화이자율스왑(IRS) 1개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역외선물환(NDF)나 신용부도스왑(CDS) 등 거래대상 품목수를 늘려야합니다.
무엇보다도 원화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선물시장 국채거래량이 줄고 있다는 점도 원화이자율스왑 의무청산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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