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메모`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이 남긴 메모 내용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임모 병장(22)이 자살 시도 직전 유서 형식의 메모에서 “어린아이들은 죄의식 없이 장난 삼아 벌레를 밟아 죽이지만 그 벌레는 어떻겠느냐”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임 병장은 메모에서 자신을 ‘벌레’에, 동료들을 ‘어린아이’에 각각 비유해 GOP 내 불화와 갈등이 범행 동기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메모의 대부분은 자신의 처지를 벌레와 ‘돌에 맞는 개구리’에 비유한 추상적 내용"이라며 "특정인을 거론해 괴롭힘이나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임 병장 메모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의 말바꾸기가 의혹을 낳고 있다.
당초 군은 사건의 핵심 단서인 임 병장의 메모 공개를 유족 반대를 이유로 거부해 과도한 비밀주의가 억측과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희생자 유족들은 국방부가 유족들 핑계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임 병장 메모 공개를 반대한 적이 없는데 국방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다시 26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유족들이 원칙적으로 임 병장 메모 공개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다.
임 병장 메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 병장 메모, 그냥 싹 공개하면 해결될걸" "임 병장 메모, 군 개혁부터 하자 이번 기회에" "임 병장 메모, 왜 공개 안하는 건데 이유가 뭐야?" "임 병장 메모, 도대체 내용이 뭐길래 공개를 안해?"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YT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