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비정상상태로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로 답답한 횡보장세라며 이대로 가다간 세계 경제 16강 범위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5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현 경제 상황을 이같이 진단한 뒤 "우리 경제도 비정상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때 11위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15위까지 떨어졌다"며 "지금처럼 성장이 정체되면 16위인 인도네시아에도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모두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매고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에 대해 이 부회장은 "정부가 올해 안에 경제규제의 1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지난 3개월 동안 규제는 오히려 더 늘었다"면서 "경제비전은 좋은데 집행과 실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제를 살리려면 금리 인하나 감세와 같은 전통적인 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업들의 기를 살리고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심리정책`도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창조경제와 규제개혁, 공기관개혁과 같은 박근혜 정부의 어젠다는 국민의 공감을 얻었지만, 집행이 잘 되고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성장 공포증, 피터팬 증후군에 빠져있다"며 "투자 소식보다는 매각 소식이, 채용소식보다는 구조조정 소식이 더 자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황일수록 돈을 번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런 마인드를 적용해 항공우주, 제약,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산업 등 새로운 영역에서 국부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통해 블루오션 영역을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며 이미 1차 성과물로 내놓은 자동차개조튜닝산업이 앞으로 5~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창의적인 제품들이 잘 팔릴 수 있도록 관련 유통 채널을 곧 오픈할 예정이고 이밖에 항공기 정비산업과 산악비즈니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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