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이 알제리전에 모든 것으로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새벽 4시 알제리전을 치른다. 이날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사실상 가를 것으로 보인다.
본선 32개 출전국이 4개국가씩 묶여 3차전까지 치르는 조별리그 시스템에서 2승(승점 6)을 거두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승점 4(1승1무1패)를 기록해도 경우의 수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 때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는 같은 성적으로도 16강에 나간 바 있다.
현재 전력 판도와 승점을 함께 볼 때 한국은 알제리로부터 승점 3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
한편, FIFA 랭킹 11위의 벨기에는 유럽이나 남미의 전통 강호와 대적할 수 있을 정도의 호화전열을 갖추고 있어 승점을 얻기 어려운 상대다.
물론 알제리도 아프리카의 거센 경쟁을 뚫고 본선에 출전한 강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2위로 한국(57위)보다 훨씬 높지만 별다른 방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알제리가 러시아, 벨기에보다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서 총력전을 펼치면 승점 3을 뽑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표팀의 중원을 지킨 기성용은 "조별리그 2번째 경기는 꼭 이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알제리전을 이기면 16강 진출을 하는 데 유리해진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철도 "러시아전 무승부는 아쉽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90분간 모든 것을 쏟아내려한다"면서 "알제리전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선수들과 얘기하겠다"며 알제리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민국의 다음경기인 알제리전은 오는 23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알제리전, 한국과의 경기 시간 H조 순위, 알제리전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 "한국 다음경기 알제리전, 한국과의 경기 시간 H조 순위, 기대하고 있을게요" "한국 다음경기 알제리전, 한국과의 경기 시간 H조 순위, 러시아전 그래도 잘했다 조금만 더 힘내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