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용 형강 전문 제조업체인 화인베스틸이 이르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철강·조선업황 부진에도 지난해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된 실적을 유지하는 중견 업체입니다.
창녕 현지 공장에 김종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대형 선박의 내벽을 지지하는 핵심 부품인 인버티드 앵글 생산라인입니다.
형강제품 가운데 선박에 쓰이는 인버티드앵글은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지금까지 화인베스틸과 현대제철 두 곳만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열간압연 업체인 화인베스틸은 조선업 호황에 해당 부품 수요가 크게 늘자 동일철강이 지난 2007년 설립한 회사로 동일철강과 특수관계인이 46%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 바탕으로 지난 2010년 포스코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주요 조선사의 납품 1위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희 화인베스틸 부사장
"안정적 조달이 압연업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 투자자로 들어와 있는 포스코에서 안정적 원자재 받을 수 있는 발판 만들어 놨고요. 동일철강으로부터 계속된 40년간 철강업종 경력과 기술 노하우를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립 직후인 2008년 금융위기, 철강·해운·조선업황이 크게 부진했지만 최근들어 실적이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물량이 대부분이 조선용 철강제품인데다 지난달 조선업 수주 물량이 전세계 2위를 회복하는 등 전방산업이 부진을 벗어나고 있는 점이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실제 지난 2011년 당기순손실 25억원에서 이듬해 당기순익 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169억원, 올해 1분기까지 46억원 흑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화인베스틸은 공모자금 289억원 가운데 일부를 공장 증설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고, 나머지 229억원은 설립 당시 대규모 투자로 떠안고 있던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종희 화인베스틸 부사장
"공모로 들어온 자금은 일부는 시설 합리화 자금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냉각대 공사에 60억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고, 나머지는 은행 금융 상환금액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즉 부채비율이 250%에서 150% 정도로 떨어지겠죠"
화인베스틸은 이어 셰일가스 등 특수선박과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최근 해운업계 화두로 떠오른 에코십 등에 대비한 고부가 제품을 마쳐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인베스틸의 공모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며, 내달 9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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