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이라크 내전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국내증시 흐름에 어떤 영향주고 있는지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이라크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들썩였습니다.
특히 간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가 2% 뛰었고, 천연가스는 5% 급등세를 펼쳤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라크 내전 본격화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된 탓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 당분간 현 긴장감은 이어질 것이라는게 시장의 중론입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2위 산유국인데요.
내전으로 원유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면 원유 가격 급등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앞서 OPEC이 하반기 원유 생산량 동결을 결정한 점도 유가 상승을 견인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전체 지수에 미칠 영향보다 항공업종 급락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새벽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다우 항공 인덱스는 5% 넘게 추락했습니다.
항공기용 제트연료는 항공사 지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원유 강세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제트연료가 1달러 올랐을 경우, 항공업 순익이 17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이라크 악재에 자유롭지 못한데요.
코스피지수가 오전 9시35분 현재 전일대비 0.69% 하락한 1997.74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항공주 가운데 대한항공이 2.01% 내리고 있습니다.
해운주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흥아해운, 대한항공이 1% 넘게 동반 하락 중입니다.
반면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GS는 각각 2.99%, 1.06% 상승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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