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사태로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동양사태로 크게 흔들렸던 회사채 시장은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등 온기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 2012년 17조 원에서 지난해 3조 원으로 대폭 축소된 이후 올해 초 감소폭이 줄어들다 4월 8천억 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5월에는 시장의 신용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7천억 원 순상환됐습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수요측면에서 봐도 국채 외에도 회사채 쪽으로 매입수요가 늘어난 현상이 발생한 것 같고요. 기업 입장에서도 금리가 더 낮을 때 회사채 시장이 좋아질 때 발행을 하자는 움직임이 많았던 게.."
회사채 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금리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년만기 AA-등급 시장금리는 4월 3.22%에서 5월 3.14%, 6월10일 현재 3.13%로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BBB+등급의 경우에도 6.68%에서 6.62%, 6.61%로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에 시장 금리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금리가 추가적으로 계속 하락하기 보다는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지 않나.."
비우량 기업도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아 신용스프레드가 다소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문제가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조금씩 트이면서 투자 등 기업활동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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