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활동으로 늘어난 11억여원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명 일주일만에 국무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안대희 후보는 28일 오후 5시께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를 표명했다.
이날 안 후보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안 후보자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과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정서에 비추어 봐도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대희 후보자는 "총리가 된다면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 실천하는 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저의 이런 결심을 믿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