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 시너지 기대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거래량도 평소에 20배 가까이 폭증했는데요.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와의 합병을 발표한 다음의 주가가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14.92% 오른 10만3200원을 기록하며 1년 3개월여만에 10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평소 10여만주를 오가던 거래량은 175만주로 폭증, 거래대금은 2천억원에 육박했습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은 1조3994억원으로 증가, 단 이틀만에 순위도 11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카카오와 합병 이후 시총은 적어도 3조여원,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5~6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투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증권가의 분석은 엇갈립니다.
물론 두 회사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은 분명하지만, 향후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는 핑크빛 전망만 내놓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발표된 이후 3일간 총 10개의 증권사들이 일제히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상향했지만, 상향된 목표가의 평균은 현재 주가 수준보다 낮은 9만9800원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창권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
"지금의 급등세는 카카오가 우회상장 했다는 이벤트에 대한 반응이다. 매출 성장이나 실질 시너지 효과는 두고봐야..과거 사례를 보면 기업간의 결합이 실질적으로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 경우는 적다."
외국계인 BNP파리바 역시 다음의 적정주가로 9만원을 제시하며 "양사의 합병은 광고주풀과 콘텐츠, 검색엔진 등에서 도움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시장 진출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상 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반짝 효과`에 그치고 약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다음의 경우 M&A 규모나 해당 산업이 갖는 의미도 남다르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묻지마`식의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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