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이후 태국 군부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태국의 경제 기반인 관광산업에도 타격이 커 내부적인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등 국제사회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에 대해 경제 원조와 군사협력 중단 등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23일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태국에 대한 경제원조 가운데 어떤 부분을 제재 대상으로 삼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이날 앞서 태국 군부의 쿠데타와 관련, 현재 진행중인 합동 군사훈련 `카라트`(CARAT)을 포함해 양국간 군사 협력관계를 다방면으로 재검토하고 나섰다..
미국이 태국에 대한 경제원조와 군사협력 중단 방침을 밝힌 것은 현행법상 쿠데타로 민간 정부를 전복시킨 국가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의 비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태국이 조속히 민간정부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유럽연합(EU)와 영국, 프랑스, 일본 등도 태국 사태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태국 쿠데타는 최근 지속된 정정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투자자들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쿠데타 후유증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혼다 태국 법인은 공장 가동률을 60%로 낮추고 5억 3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현지 새 설비 가동도 애초 예정된 2015년 4월 이후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태국경제의 기반은 관광산업의 위축도 심각하다. 태국 관광 당국은 앞서 시위 지속으로 지난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862만 명으로, 한해 전보다 4.9%나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 감소폭은 2009년 이후 가장 크다. 하지만 이러한 감소폭은 계엄령 선포 이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로 돼 있던 태국 지역의 경보를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3단계(여행제한)로 지정된 나라티왓 등 말레이시아 국경 지역을 제외한 태국 전 지역의 여행경보가 2단계가 됐다.
외교부는 "태국 방문이 예정된 국민은 방문 필요성을 신중히 결정하고 이미 체류 중일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태국 군부 쿠데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태국 군부 쿠데타` 여행도 못가겠네", "`태국 군부 쿠데타` 이러다 왕따되겠다", "`태국 군부 쿠데타` 요즘 세상에 왠 쿠데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