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가에 `통일`이란 키워드가 새로운 `메가 트랜드`로 뜨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관련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미래 통일한국을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여의도 증권가에도 `통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통일 펀드를 선보인 곳은 신영자산운용.
지난 3월 출시된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는 두 달여간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1조5천여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입니다.
설정후 수익률도 6.49%로 선방했습니다.
이번 통일펀드는 참전 원로인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의 적극적 지원 아래 신영증권과 신영자산운용 경영진이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으로, 통일 이후 북한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수혜 볼 종목 50여개를 추려 투자합니다.
신영자산운용의 가치투자 노하우를 살려 단기보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미래 통일한국을 생각하며 포트폴리오 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이자산운용도 지난 15일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를 출시했습니다.
통일까지의 큰 흐름을 남북경협 확대와 준비, 초기, 완성 등 4단계로 나누어 시기에 맞는 단계별 수혜업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
"가장 중요한 운용컨셉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 연간 목표수익은 8~10%. 현재는 1단계(남북경혁 확대) 포트폴리오를 주력으로 하면서 2, 3단계 종목들이 함께 편입될 것."
현재로서는 정부지원과 남북경협 확대 수혜주를 50% 가까이 편입하고 있다며, 섬유의복, IT부품, 비료, 음식료, 제약 등을 수혜업종으로 꼽았습니다.
또 이 외에도 NH-CA 자산운용을 비롯한 다른 운용사들도 조만간 통일 관련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 훗날의 이야기 같았던 통일이 정치적 논의를 넘어 경제 퀀텀점프의 기회로 부상하며, 실질적 수익을 중시하는 금융투자업계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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