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해경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19일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하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사과했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사고 직후 즉각적인 인명 구조 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지만 해경 업무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 구난 업무는 등한시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몸집은 커졌지만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 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둬서 대형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해경 해체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소식에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지금 담화보는중인데.. 해경 해체로 모든게 해결될까?(pucc****)",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라니 단호하네(sall****)"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 그래도 의지가 있어보인다(khy***)", "해경 해체, 해경 시험 준비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지?(yjh****), "해경 해체로 해경 시험 준비생들 불똥 튀겠네(beo*****)"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올 상반기 해양경찰공무원 채용 일정 진행 중이었던 상태여서 시험 준비생들이 해경 해체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해경은 올 상반기 경찰관 316명과 화공·선박기관·일반환경 관련 일반직 20명 등 336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월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해경청에 따르면 당시 해양경찰관 채용에는 268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5대 1에 달했다. 일반직에도 449명이 지원, 22.5대 1의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해양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 카페에는 해경 해체 소식과 관련해 혼란에 빠진 심경을 토로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해경 카페 회원들은 "해경 시험이 내일인데 해체라니... 충격적이다" "해경 해체되면 해경 응시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해경 해체라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앞으로 어쩌란 말이냐" 등의 글을 남기며 해경 해체에 대한 당혹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