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방만경영 개선 실적을 내라고 엄포한 상반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노사협상 등이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에 나선 가운데 중요한 것은 노사협의입니다.
과잉 복지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등 근로조건을 깎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공부문 노조는 공공기관의 부채원인을 노조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하며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만경영 개선을 위한 노사간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공공기관 관계자 (음성변조)
"공공부문 노동조합이 5월에 한번 파장이 있을 것 같더니 세월호 사건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용한 상황이네요."
노사협의가 쉽지 않고 자산 매각도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공기업들의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공기업들은 진행해오던 사회공헌과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LH는 매년 해오던 어린이날 행사 등 사회공헌 행사를 취소하고, 직원들 기강 강화에만 나서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통일희망나무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고, 휴게소 창업아이템 공모도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석인 사장 공모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이달 열리는 국제공항협의회 총회를 수장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6월말 방만경영 개선 추진실적을 평가하겠다고 했지만, 다들 여러가지 난제들로 인해 그때까지는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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