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미형 기자 리포트
<앵커>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또 전분기보다 나아지는 건가요? 어떤가요? 1분기에는 낮아진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는데요.
<기자>
5월 초 기준 1분기 실적 발표한 주요 상장사 71곳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낸 상사는 25개사입니다.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12곳에 불과한데요.
낮아진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조금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근 미국이나 국내 장단기 스프레드를 보면 선행지표의 경우 2분기부터는 우리한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오면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물가가 오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것입니다.
실제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금융협의회에서 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 참석결과를 전했는데요.
이 총재는 ECB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크지않고 물가도 낮은상황이지만 흐름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ECB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고요.
미국에 대해서도 경기회복세가 올해 1분기에는 이상기후로 주춤했으나, 2분기부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경제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7.4%로 목표치 7.5%에 부합했고, 외부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실을 위한 구조적 개혁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분기 실적들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2분기 실적전망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요.
원화 강세 등 시장 환경 변화로 2분기 실적 전망치들이 계속 감소하며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상장사들의 2분기 영어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3개월동안 7%가량 하락했습니다.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컨센서를 제시한 168개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월 말보다 2조 1515억원(6.5%) 줄어든 30조369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68개 분석기업 가운데 101개사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습니다. 상장사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든셈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은 업종을 가리지 않았는데요.
통신서비스 업종이 석달새 50% 가까이 감소했고 에너지나 소재 등도 10% 이상 추정치가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 IT나 자동차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석달 동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나빠진 기업은 GS건설로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환율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말부터 환율은 최근까지 달러당 60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급격하게 떨어진 환율이 수출을 저해했고요.
다수 금융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원고 추세가 지속돼 하반기에는 달러당 9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원화대비 엔저 상황도 심화되고 있어 올해 엔저 장기화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수출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국내 수출이 어두어질 것이란 분석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통신서비스의 경우 영업정지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2분기까지 그 여파가 어느정도 미칠것으로 예상해 추정치가 가장 큰폭으로 내렸을 것으로 분석했고요,
에너지나 소재업종은 중국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IT나 자동차는 원화강세 영향으로 컨센서스가 내려간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지는 모습이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는 감소세로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속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주요상장사들, 실적 개선주들을 중심으로 눈여겨볼필요가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업종들이 2분기 실적 전망치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요. 그 중에서 높은 영업이익 증가세로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요즘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지수보다는 종목에 특히 실적 개선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특히 지난분기 대비 2분기 실적전망치가 크게 개선된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LG상사와 GS, 호텔신라, LG이노텍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석탄 석유 시장의 부진으로 침체됐던 LG상사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상사는 2분기 추정치 영업익 413, 당기순익 363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80% 250% 넘게 상승했고요. 전분기와 비교해도 100%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GS경우에도 지난해와 전분기와 비교했을때 100%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반등하는 종목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실적이 이어갈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나 녹시자, 에스원이 실적 흐름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종목입니다.
특히 에스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정부정책지원 등으로 창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상업용 보안가입자가 증가해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2분기, 추정치는 조금 감소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아진다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원고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감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볼 수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아까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수출을 어느정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원화대비 엔저 상황도 심화되고 있어 올해 엔저 장기화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수출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국내 수출을 어둡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환율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실제로 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경상수지 흑자폭은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또 글로벌 경기 회복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진행되면서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환율 하락의 속도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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