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강대석)는 올 하반기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총망라하는 ‘신한 채권시장 포럼’을 5월 15일(목) 본사 신한WAY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일 금융시장 포럼에 이어 2일차로 진행된 채권시장 포럼에는 리서치센터의 채권분석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섰다. 금리전망은 물론 채권 퀀트 전략, 해외채권, 크레딧 및 산업전망, 채권수급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다.
먼저 강성부 채권분석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고령화, 부채문제, 중국의 위협이라는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한국경제의 보이지 않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은 증가했으나 정책당국은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도 이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아 3저현상(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에 속수무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과 그림자금융이 잘 못되면 우리의 수출전선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중국기업이 잘되어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식집약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금융규제 완화에 힘써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여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해외투자와 중위험 중수익형 대체투자를 늘리는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리와 채권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박형민 수석연구원은 ‘오래된 신세계’라는 주제로 채권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설명했다. 한국 채권시장은 그 동안 이머징 시장(신세계)으로 분류되었으며, 높은 성장률과 물가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였고, 높은 수익률로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했었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진입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축소됐고, 금리 매력도도 약화되는 등 빠르게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펀더멘털과 수급에서 더 이상 금리가 많이 오르기 힘든 구조적 변화의 한가운데 있으며, 기준금리도 올해는 동결 가능성이 높으나 내년 이후에는 인하도 가능한 상황으로 바뀔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가 일시적으로 금리를 상승 시키겠지만 국내 구조적인 시장 변화로 채권금리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경희 책임연구원은 계량분석을 토대로 수익률곡선전략을 발표했다. 저금리 기조는 유지되나 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방향성 매매보다는 계량적인 수익률곡선 전략을 기반으로한 단기 매매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즉 수익을 조금씩을 누적시키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종목별 적정금리를 평가해 페어 트레이딩을 실시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이 참신하다는 평가다.
김진우 책임연구원은 해외채권 전략을 논했다. 2014년 상반기 글로벌 채권시장은 버냉키 충격에서 벗어나며 예년 수준을 회복중에 있었으나, 하반기 선진국 채권시장은 QE종료와 주요국 금리수준 부담으로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이머징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펀더멘털에 기반해 신흥국 채권비중을 선별적인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유망국가로는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을 들었다.
크레딧전략을 발표한 김상훈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조용한 혼돈 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취약업종의 구조조정이 수년간 진행중이며, 발행시장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는 한가운데서 투자자들도 사모사채, 유동화증권, 신종자본증권 등 발행상품의 틀을 깬 다양한 상품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크레딧 시장은 공사채 수급 논리에 따라 스프레드는 제한적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며, 자본이익보다는 이자수익 중심의 크레딧 투자가 유효한 시장일 거승로 예측되는 만큼 종목 및 상품 선정의 중요성이 배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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