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국내증시 부진을 틈타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외증시 투자의 장단점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팀의 이인철 기잡니다.
먼저, 국내투자자들이 24시간 밤새워 해외증시 투자 금액이 사상 최대로 늘고 있다구요. 왜죠 ?
기자)
해외증시 직접투자 사상 최대 배경은 크게 3가지.
첫째, 국내증시 부진, 수십년째 박스권에서 횡보, 더 이상 먹을 게 없다는 인식 팽배하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둘째, 절세 효과때문이다.
거액자산가들 올해부터 국내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때문에 자산가들은 해외증시 직접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분리과세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셋째, 금융시장 발달된 나라일수록 해외증시 직구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고령화와 자본축적 증가로 국민소득이 높고 고령인구가 늘수록 해외투자비중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커2)
그렇다면 해외 증시 직접 투자에 나선 국내투자자들의 성적표는 어떤가요 ?
기자) 우선 국가별 투자비중과 투자 종목을 살펴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54억달러를 해외주식 매매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68억달러 이상 해외주식 투자금액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 1분기에도 17억달러, 국가별로는 11억달러를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국내투자자들은 해외주식투자의 거의 60% 이상은 미국에 쏠려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어떤 종목을 샀고 수익률은 어땠을까?
수익률은 사실 투자시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지만 대체로 1년이상 수익률은 높지만 최근 6개월간 성적표는 썩 좋은 편이 아니였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 1년간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3배 가까이 급등했다. 투자자금도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까지 수익률도 괜찮았지만 최근 고평가 논란속에 주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구글이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마존과 애플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앵커3)
이런 해외 직구족이 늘면서 국내증권사들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구요 ?
기자)
증권사들 먹거리 부재속에 해외직구족들이 늘면서 이 부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주식거래 서비스 제공은 주로 대형사 10여개사(삼성, 우투,신한,이트레이드,키움,한국투자,미래에셋,대우,현대,대신,리딩 등) 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중소형사들까지 가세하면서 20여개사가 HTS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우선 현재 HTS나 MTS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는 주로 미국, 일본, 홍콩 등 일부 국가에만 가능했지만 점차 서비스대상국가가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북미2개국, 아시아태평양 10개국과 유럽 13개국을 포함한 전세계 총 25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개 지점에 운영하던 야간 상담 코너를 7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고 신한금융투자는 `24시간 상담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있어 피할수 없는 시차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NH농협증권도 거래하기에 앞서 환전해야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화증거금 방식을 채택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해외주식 직접 투자자를 위한 개별 종목 리포트를 발간하는 가하면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증권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앵커4) 문제는 수익률을 높이는 건데요. 세금문제, 환율 문제 등도 해외주식 투자에서 주의해야할 것들은 어떤게 있나요 ?
기자) 해외주식투자의 최대 리스크 요인은 세금과 환율 변동성이다.
우선 슈퍼리치들에게는 분리과세의 메리트가 있지만 해외주식과 국내주식 투자의 세금구조가 다르다.
국내주식은 거래세는 있지만 양도차익은 한푼도 안내도 된다.
하지만 해외주식 투자는 투자대상과 국가에 따라 세금의 종류와 세율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 투자로 1년동안 250만원 이상 발생하면 양도소득세 22%를 내야한다.
배당금도 당영히 세금을 내야하고 미국은 원천징수율이 15% 정도다.
이외에도 매매수수료는 증권사에 내는 서비스료인데요.
증권사마다 조금 다르지만 거래대금의 0.25에서 0.8% 내외다.
환율이 수익률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에 투자했는데 달러강세, 원화약세면 매도할 때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역으로 지금처럼 달러약세, 원화강세면 환차손이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만일 해외주식 고르기도 어렵다면 해외 상장지수 펀드(ETF)를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다.
ETF는 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다,
ETF를 활용하면 세계주요증시 지수 뿐 아니라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대상에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해외펀드처럼 아예 간접투자방식을 선택해도 괜찮다.
지금까지 증권팀의 이인철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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