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절 `제2의 박지성`이라 불린 국가대표 축구선수였으며, 2012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한 가수 구자명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13일 경기 일산경찰서는 구자명이 이날 오전 5시 30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지하차도 입구 벽과 충돌해 인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자명의 부상은 가벼운 수준이며, 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구자명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3으로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축구선수 출신인 구자명은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뒤 어려운 시기를 겪다가 `위대한 탄생` 우승자가 되면서 인생 역전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2007년 U-17 축구대표팀에서 뛰며 남북 청소년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한 화려한 경력이 있지만,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둬야만 했다. `여자 메시`로 불리는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 에이스 지소연 또한 방송에서 구자명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배달 등으로 생업을 이어가던 그는 2011년 9월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에 출연해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히며 우승했다. 이후 부활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구자명은 혹독한 다이어트로 15kg을 감량, 외모까지 샤프하게 바꾸며 MBC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해 화제를 뿌렸다. 또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축구 에이스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음주운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앞서 음주운전으로 MBC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한 가수 길과 마찬가지로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 하차는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구자명, 인생역전 스토리 좋았는데 왜 이런 일이..." "구자명 음주운전, 조심 좀 했으면 좋았을 텐데" "구자명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편은 어떻게 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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