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수입차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새로운 개념의 전시장을 열었습니다.
거세지고 있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문을 연 신개념의 전시장입니다.
지상 6층, 지하 1층 건물에 1층은 예술작품 전시장, 2층은 자동차 도서관으로 꾸몄습니다.
3층부터 5층은 테마형 전시장으로 현재 판매하는 차량은 물론, 콘셉트카와 경주용차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새로운 형태의 전시장을 부산과 대구 등 지방으로 확대해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명채 현대차 브랜드전략실 이사
"기존 전시장이 들어가면 부담스럽고, 차를 사야될 것만 같고 그랬다면, 여기는 차를 사지 않아도 편하게 와서 구경하고, 차도 마시고,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현대차가 강남에 가장 먼저 문을 연 건 수입차 공세를 적극 방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바로 길 건너편에는 벤츠, BMW, 포드, 푸조 등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면서 80%까지 치솟았던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70%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내수 점유율은 12%로 3~4년만에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수입차의 대중화로 3천-4천만원짜리 차량의 판매도 늘면서 현대차의 타격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개념의 전시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려 내수시장을 지키기에 나선 것입니다.
현대차가 수입차 성지인 강남 한 복판에 뛰어들면서 내수시장을 놓고 벌이는 국산차와 수입차간 격돌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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