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을 좋아하는 남편과 사사건건 남편을 무시하는 28년 차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25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세 부부와 함께하는 `울화통 부부 캠프`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밥상이 조촐하다며 반찬 투정을 시작했다. 이에 아내는 "오늘 바빠서 제대로 식사 준비를 못했다"고 말했지만 계속해서 투정을 하는 남편에 결국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야! 네가 그냥 차려먹어! 네가 차려먹으면 될거 아냐!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나도 피곤해 나도!"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남편은 "에이 라면이나 사러가야겠다"며 집을 나섰다.
현관문을 나서는 남편에 대고 아내는 계속해서 "그래 네가 라면을 사다 먹던지 국수를 삶아 먹던지 알아서 해"라고 외쳤다.
이에 남편은 "내가 두 살 연하다. 그렇다보니 남편 취급을 안한다. 정말 못마땅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백혜경 정신과 전문의는 "나를 아랫사람 대하듯이 한다는 것에 대해 남편 분이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계속해서 지속적인 푸대접을 받으면 오히려 반발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소영 변호사는 "이런 사람들이 상담을 와서 하는 말이 `폭언을 자주 듣다보니 나도 폭언을 하게되더라`고 이야기한다. 함께 할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남편이 잘못을 해도 좀 이해를 하고 용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싸우지 마세요" "우리 아빠도 매일 라면 드세요" "서로 배려하는게 중요한 듯" "부부 사이에도 존중이 필요할 것 같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좋은 아침`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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