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팀 신선미 기자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만에 1조원을 재돌파했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인데요. 실적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2분기 만에 다시 1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수치를 보면, 매출액은 3조742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4.6%, 233.6% 증가했습니다.
전분기로도 매출액은 11.1%, 영업이익은 34.7%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인데요.
당초 증권가에서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 7442억원, 영업이익은 9784억원입니다.
다만 이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10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얼마 떨어진 얼마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른 피로감에 차익 물량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날 장중 4만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은 것은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로 처음입니다.
<앵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군요.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D램 판매량 증가와 D램 가격 안정세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우선, 중국 우시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D램의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평균판매가격은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계절적 수요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이 14% 하락했고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습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데 1분기가 IT업계 비수기인 만큼 시장환경이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1분기 깜짝실적은 D램 덕을 많이 봤군요.
2분기 시장상황도 낙관적이라고 하던데, SK하이닉스의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 대해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PC와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재고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모바일 D램 또한 신규 스마트 기기 출시와 중국 모바일 시장의 성수기 진입,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확대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전환과 3차원(3D) 제품 양산 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수급 균형은 유지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PC와 서버용 D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까지 확대 적용합니다.
또한 모바일 기기 수요 회복에 발맞춰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생산량 증가와 원가 개선에 주력하고, TLC 및 3D 제품을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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